<앵커> 내 주변 보통사람들은 어디에 어떻게 돈을 쓰고 있을까요? 신한은행이 보통사람 금융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젊은층은 빚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있고 아이를 둔 가구는 생활비가 빠듯해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력 3년 이내의 사회 초년생의 2명 중 1명은 대출을 받고 있으며 잔액은 평균 2,959만원 수준입니다.
학자금 대출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주거 등 생활비를 위해 대출을 받은 비중도 낮지 않았습니다. 남은 대출 잔액을 모두 갚기 위해 평균 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갖는다면 빚 갚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영유아부터 사교육비로 매달 12만원을 지출하기 시작해 초등학교(30만원)와 중학교(41만원), 고등학교(47만원)로 올라갈수록 지출폭은 더 커집니다.
자녀가 대학교에 들어갔다고 끝은 아닙니다. 대학등록금도 부담이지만 취업준비에 들어가는 돈이 매달 29만원인데 이 가운데 15만원을 부모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1인가구로 독립한 자녀 10명 중 2명은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보증금 외에도 매달 57만원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노후 준비는 먼나라 얘기입니다.
직장인 4명 중 1명이 노후를 위한 저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 37%는 '여유자금이 없어서'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나마 저축을 하는 직장인의 한달 저축액은 평균 26만원이었지만 근로소득의 9%로 노후 준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이번 조사는 나와 비슷한 보통사람들의 금융생활을 엿보기 위해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가 금융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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