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산불을 우주에서 바라본다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어난 초대형 산불이 발화 사흘째인 6일(현지시간)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불을 우주에서 바라본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LA 산불 사진은 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TERRA 위성(오른쪽)과 우주비행사 랜디 브레스닉이 6일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화재 현장 장면.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시작된 `토마스 파이어`가 가장 큰 규모로 번지고 있다.
미국 언론은 대피한 주민 등을 포함해 이번 산불로 영향을 받는 주민이 무려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테라(TERRA)와 우주비행사 랜디 브레스닉이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화재 현장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미국산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며 입을 다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산불에 탄 면적은 8만3천 에이커(약 335㎢)로 여의도 면적의 110배가 넘는다. 서울 면적(605㎢)과 비교해도 3분의 1이 넘는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벤추라에서 대피한 3만8천여 명과 실마 카운티에서 대피령이 내려진 11만 명을 포함해 이번 미국 산불로 영향을 받는 주민이 무려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피령을 받은 주민 수는 25만 명이 넘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인 LA 서부 벨에어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캠퍼스 근처에도 새로운 산불이 일어나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CNN 등 미국 방송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안을 따라 LA를 관통하는 405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주변에서 `스커볼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생해 250에이커(30만 평) 정도를 태웠다.
이번 미국 LA 산불은 벨에어, UCLA 캠퍼스와 예술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게티센터 박물관 컴플렉스에 가까운 지역을 위협하고 있어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하루 교통량 40만 대 이상으로 미국 서부에서 가장 혼잡한 고속도로 중 하나인 405번 프리웨이에는 산불로 날아든 잿더미가 흩날리고 있다. 이 고속도로 북쪽 방향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미국 LA 북서부 발렌시아의 대형 놀이공원인 식스플래그 매직마운틴 인근에서도 `라이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이 발화했으며, 진화율은 5%에 불과하다. LA 북쪽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작은 산불 2개가 발생했다.
현재 LA 주변 지역에는 5만 에이커(약 200㎢)를 태운 벤추라 산불을 비롯해 LA 북부 실마 카운티 지역의 `크릭 파이어` 등 대형 산불 2개와 그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 소규모 산불 4개가 동시다발로 발화한 상태다.
한편 LA 한인단체 관계자는 "한인들 사이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친지가 사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 한인들이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 생각과 기도가 산불과 맞서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 믿을 수 없는 임무를 수행 중인 긴급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기상당국은 6일 오전부터 바람이 약간 잦아들었으나 이날 저녁과 7일 새벽 사이에 시속 100㎞의 강풍이 다시 불 것으로 예상돼 이번 미국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LA 산불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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