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에셋그룹이 4차산업혁명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데 이어 이번에는 판교역 일대 복합시설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또 한번 승부사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이번에는 판교에 초대형 4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1조8천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설정하고, 이달 중으로 판교역 일대에 건설 중인 알파돔시티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2020년 알파돔시티가 완공되면 스타트업, 대기업을 막론하고 4차산업 관련 기업들을 적극 유치할 예정인데, 이미 대기업 몇 곳과도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윤상광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상무
“미래에셋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판교에 실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4차산업 관련 모든 기업들을 망라해서 고려하고 있고요. (IT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업도 고려될 수 있고요. 4차산업은 아이디어와 혁신 개념에서 접근하는 것이지 특정분야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파돔시티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미래에셋의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상광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부문 상무
"큰 틀에서는 고민이 되고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나올 수 있는 플랫폼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단순히 사무실을 임대해주는 것을 넘어서서 향후 성장성 있는 기업에 미래에셋이 투자하고 또 육성하는 역할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미래에셋은 지난 7월에도 네이버와 약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하며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바 있습니다.
당시 국내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과 미래에셋의 금융콘텐츠를 결합한 ’4차산업 관련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은 4차산업혁명 관련 인도 IT회사들을 대상으로 투자 및 인수를 검토 중입니다.
올해 초 창립20주년 기념행사에서 ”4차산업혁명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던 박현주 회장.
4차산업혁명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미래에셋의 구상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