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재인씨` 조원진에 "막말이 점입가경"
박영선 의원의 쓴소리가 온라인을 강타했다.
여권이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연일 지칭하며 논란을 부른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를 향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라며 비판했는데 여기에 박영선 의원도 동참했기 때문.
박영선 의원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응원글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원진 의원은 막말로 국민선동을 하는 것을 중단하고, 정치인 이전에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 의원은 `특권을 철회하라`는 평화적인 촛불 시민혁명을 `거짓 선동, 음모, 조작 기획된 권력찬탈`이라며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헌법상 합법적으로 진행된 박근혜 탄핵, 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헌법을 부정하고 대선을 불복하는 것 같은 막말과 그 행태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도 쓴소리에 동참했다. 한스자이델정치재단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 중인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담부터 그러지 마세요. 원진군 ㅎㅎ`"이라며 조 대표의 호칭 논란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박영선 의원은 "말은 그 사람의 인격.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있는 대한민국이 됩니다"며 "대통령님을 `00 씨` 이렇게 말한다고 국민이 좋아할까요? 국민은 품격있는 대한민국 원해요. 생각이 달라도 협치하는 독일 정치인을 만나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 뿐 아니라 이재명 성남시장도 트위터에 조 대표의 호칭 논란 기사를 걸고선 "전에 국정감사에서 저에게 `왜 실실 쪼개냐`라는 뒷골목 전문용어 쓰시던 바로 그분"이라며 "품격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알려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원진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열린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씨`라고 반복해서 말해 논란을 불렀다.
박영선 의원 발언에 조원진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대표님, 저도 초등학교 때 배구선수 했는데 국회에서 배구부나 한번 반들어 봅시다”라고 비아냥 거렸다.
이는 2014년 8월 조원진이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던 시절 박영선 의원에게 “박영선 대표는 배구공 넘기듯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주장한 것과 관계된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의원 발언에 누리꾼들은 “속이 다 시원하다” “박영선 의원, 앞으로도 정치 쓴소리 부탁해요” 등의 반응이다.
박영선 의원 이미지 =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