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경기도 포기하겠다"… '하나된 서울·경기' 역설

입력 2017-12-13 14:11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온라인 여론을 뜨겁게 달구는 모양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오늘(13일) "여러분들께서 받으셨을 충격을 잘 안다"라며 "오늘 서울과 경기를 광역서울도로 만들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라고 발표했다.
남 지사는 "저는 현직 경기도지사이면서 이러한 발제를 했다. 우리나라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수도권 규제가 철폐되고 초강대도시를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를 포기한다는 각오와 용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남경필 지사는 또한 "세계의 경제는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지금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우리끼리 수도권이냐 아니냐 하는 이분법인 논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는 경기도에 머무르면 안 되고 서울은 서울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수도권 규제를 폐지해 발전을 거듭해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남경필 지사는 "우리도 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힘차게 끌고 나갈 수 있는 초강대도시 육성이다"라며 "이를 위해 먼저 현행 수도권 규제를 폐지하고 국토의 획기적인 공간혁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수도권이 하나되어 세계 주요 초강대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지방자치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라며 "수도권 규제가 곧 지방 발전이라는 낡은 생각을 과감히 버리고 조화로운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진=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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