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에 인플루엔자 급증…A형·B형 동시 유행

입력 2017-12-15 09:57  

초중고생들 사이에 인플루엔자가 급증해 보건당국이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지고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47주(11월19∼25일) 외래환자 1천명당 7.7명이었던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수는 48주(11월 26∼12월 2일) 11.5명, 49주(12월 3∼9일) 19.0명 등으로 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

49주의 외래환자 1천명당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를 보면, 7∼12세는 49.2명, 13∼18세는 50.9명으로 다른 연령군(65세 이상 4.4명, 50∼64세 9.2명, 19∼49세 17.9명, 1∼6세 20.8명, 만0세 16.8세)보다 월등히 많았다.

학교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3개 학교(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역학조사를 해보니, 총 588명의 대상자 중 호흡기증상자는 158명(26.9)이었고64명(10.9)이 실제 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

또 2개 학교에서는 B형 인플루엔자가, 1개 학교에서는 A형 인플루엔자가 확인되는 등 A형과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받고,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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