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귀를 의심했던 충격파..."왜 떠난거야?"

입력 2017-12-19 08:53  

샤이니 종현 사망…"이제까지 힘들었다" 휴대전화 메시지
청담동 레지던스서 난방재 피운 흔적…심정지 상태서 병원이송 후 사망 판정
샤이니 종현 사망에 동료가수들 "믿을 수 없어"…SM 가수들 일정 취소
SM "샤이니 종현, 최고의 아티스트였다…장례 조용히 치를 것"
외신도 샤이니 종현 사망 긴급보도…"믿을 수 없다"
경찰, 故 샤이니 종현 부검하지 않기로…"21일 오전 발인"
샤이니 종현 소속사, 팬들 위한 조문 공간 따로 제공할 예정



샤이니 종현 사망 소식이 이틀 연속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27·본명 김종현)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께 샤이니 종현의 친누나인 김모씨가 경찰에 "동생이 자살하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김씨는 신고 직전 샤이니 종현으로부터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

샤이니 종현은 이틀 전인 16일에도 김씨에게 `우울하다. 힘들다`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신고를 받고서 논현동과 청담동 일대를 수색했다. 위치 추적 끝에 해당 레지던스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종현의 승용차를 찾아내고 그가 묵은 방 위치까지 파악하는데 1시간20분 정도 걸렸다.

경찰은 오후 6시10분께 119구조대와 함께 방문을 열고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종현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샤이니 종현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샤이니 종현은 오후 6시32분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시신은 해당 병원 안치실로 옮겨졌다.

샤이니 종현이 발견된 장소는 자택은 아니었다. 종현은 이날 정오께 이틀간 묵겠다며 이 레지던스를 예약하고서 입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샤이니 종현이 발견된 장소에 난방용 재료로 추정되는 물체가 탄 흔적이 나왔고,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 있던 점으로 미뤄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부검 여부를 유족 등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샤이니 종현은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의 멤버로 10년째 활동해왔고, 솔로 활동도 병행했다.

이처럼 숨진 샤이니 종현의 소식에 동료 가수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믿을 수가 없다"며 가슴 아파했다.

종현이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10년째 가요계에서 활발히 활동한 터라 아이돌 그룹 멤버를 비롯해 선후배들의 충격은 큰 듯 보였다.

2PM의 준호는 SNS에 "믿을 수가 없다. 믿고 싶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유키스의 수현은 "믿기 싫다 정말. 아"라고 탄식했고, 같은 팀의 기섭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아니라고 해주세요. 제발"이라고 슬퍼했다.

또 이하이는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녹음하면서 힘든 일들을 잊고 많은 분들 앞에서 위로받았다"며 "너무 감사했는데 마음이 아픈 하루"라고 종현이 작사·작곡해준 자신의 곡 `한숨`의 가사를 올렸다.

FT아일랜드 이홍기도 종현과 함께 직은 사진을 올리고는 "너무 슬프다. 손이 떨린다"며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서 정말 친하게 잘 지냈는데 뭐가 널 힘들게 했는지는 몰라도 부디 그곳에선 좋은 일만 있길바래 종현아"라고 슬퍼했다.

엠씨더맥스의 이수는 "너를 잘 모르지만 너는 참 잘하는 후배였기에 정말 안타깝다"며 "부디 작은 새라도 되어 너를 아끼던 사람들에게 자주 들러주라.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도 "그저 동료였던 한사람으로서 종현이가 편히 쉬길 기도합니다. 무거운 마음입니다"라고 안타까워했으며, 하리수도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이승에서 있던 아픈 기억 힘든 일 다 버리고 하늘에서는 좋은 기억만 가지고 웃으며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엑소에서 이탈한 뒤 중국에서 활동 중인 루한도 "믿기지 않는다. 편히 가길. 최고의 메인 보컬"이라는 글을 적어 애도했다.

샤이니 종현과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은 일정을 잇달아 취소했다.

강타와 NCT는 18일 MBC 표준FM `강타의 별의 빛나는 밤에`와 SBS 파워FM `엔시티의 나잇나잇`을 각각 진행하지 않았으며, 소녀시대의 태연은 19일 오후 3시 예정된 화장품 브랜드 팬사인회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17일 화보 촬영 차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출국한 샤이니의 멤버 키도 일정을 접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레 세상을 등진 그룹 샤이니 종현이 소속돼있던 SM엔터테인먼트가 입장을 밝혔다.

SM은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12월 18일 샤이니 멤버 종현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SM은 "고인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18일 저녁 사망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들과 동생을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온 샤이니 멤버들과 저희 SM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SM은 샤이니 종현에 대해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 무대를 보여주는 최고의 아티스트였다"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이 고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루머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하여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룹 샤이니 종현이 숨지자 주요 외신과 할리우드 연예매체들도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영국 BBC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K팝 슈퍼스타가 숨졌다고 타전한 뒤 "종현은 가수이자 춤꾼,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서 그룹 내에서 큰 역할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더 선은 "샤이니 종현은 한국의 톱 팝스타였지만 슬프게도 27살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또한 샤이니의 히트곡 `리플레이`(Replay), `링 딩 동`(Ring Ding Dong), `루시퍼` 등을 상세히 기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한국 톱 보이밴드 샤이니의 리드 싱어가 월요일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SCMP는 샤이니 종현이 사망에 이르게 된 과정을 상세히 전한 뒤, 많은 팬과 유명인사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추모글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샤이니는 K팝에서 가장 라이브에 능한 가수 중 하나로 알려졌으며, 정교한 춤으로 수많은 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유명인들이 악명 높은 중압감에 시달린다고 꼬집었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에서 가수들은 소속사의 엄격한 관리를 받는다"며 "뿐만 아니라 종종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의 행동 규범을 요구받으며, 소셜 미디어 댓글을 통해 신랄한 비판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미 대중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는 "한국에서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한다. 그는 진정한 재능을 가졌고 창의적이었다. 오래도록 그리워질 것"이라고 팬의 트윗을 전했다.

E 온라인은 샤이니 종현에 대해 2005년 SM에 의해 발굴돼 2008년 샤이니에 합류했고 2015년 솔로로 데뷔했다는 경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할리우드 라이프는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샤이니 싱어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데뷔 시절과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한 경력, 작곡·작사에 참여하면서 K-팝 장르의 다른 아이돌과 차별화한 모습을 보인 점 등을 꼽았다.

ABC 온라인은 그의 마지막 모습은 12월 10일 솔로 콘서트였다면서 "믿을 수 없다"는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갑작스레 숨진 샤이니 종현에 대한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확실해 보이고 유족이 원하지 않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유족을 상대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수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샤이니 종현은 전날 오후 6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4시 42분께 고인의 친누나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위치 파악에 나섰으나 고인은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이니 종현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2층 20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며, 이날 오전 11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발인은 21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영정사진도, 이름도 걸리지 않은 빈소에는 유족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이 모여 차분히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SM 측은 팬들이 고인의 넋을 기릴 수 있도록 같은 장례식장 지하 1층 3호실에 조문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병원 측에 요청한 상태다.

빈소 앞뿐만 아니라 빈소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근처에는 SM 측에서 고용한 것으로 보이는 경호원 3∼4명이 경호를 하고 있다.

샤이니 종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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