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이 지난 8월 인도 동북부 시킴 인근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에서 국경 문제로 73일 간 군사대치를 하고 난 지 4개월 만에 양국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국경 회담을 개최한다.
인도 외교부는 오는 22일 인도에서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 보좌관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참석하는 제20차 국경문제 특사 회의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인도와 중국 외에 부탄 국경이 만나는 도클람처럼 제3국과 관련된 국경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현재 인도가 통치하는 아루나찰프라데시 주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이친 지역 3만 8천㎢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지금까지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해 사실상 국경으로 사용하고 있다.
양국은 2003년 국경선 획정을 위한 특사를 각각 임명하고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노력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갈등이 여전하다.
특히 지난 6월 인도-중국-부탄 3국 국경이 만나는 도클람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도로건설을 시작하자 인도가 중국 영토가 아니라고 항의하면서 수천 명의 양국 무장병력이 73일간 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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