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쪼그라든 우유시장…"흰우유만으론 안돼"

입력 2017-12-21 14:43  



    <앵커>

    저출산 여파로 우유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위기감도 커지면서 대응책도 다양합니다.

    커피 시장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인데 최근에는 디저트 카페, 체험형 관광농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체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유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저출산입니다.

    올해 연간 출생아 숫자는 36만 명 정도로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40만 6200명)보다 10% 이상 감소했습니다.

    저출산 여파로 버려지는 우유가 많아지자 유업계가 커피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등 사업전략 다변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일찍이 치즈와 유기농 사업은 물론 커피전문점(폴바셋)과 외식(더 키친 살바토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해왔습니다.

    이에 지난해는 업계 평균을 훨씬 웃도는 성장세를 펼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유가공업계 절대 강자인 서울우유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노승수 매일유업 팀장

    “본연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업의 특성에 맞게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발굴해왔는데요. 폴바셋도 그런 범위 안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거 같습니다.”

    고품질 커피를 내세운 폴 바셋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디저트 메뉴였던 ‘상하목장 밀크 아이스크림’은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매일유업 ‘우유가 맛있다’는 이미지까지 심어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농가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하농원’이라는 농촌 체험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한편, 지역 농장에서 길러진 작물을 가공해 다양한 상품도 만듭니다.

    롯데푸드 또한 30살을 맞은 파스퇴르의 프리미엄 우유를 활용한 디저트 카페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채희 재일교포

    “밀크아이스크림 먹었는데요. 크리미한 게 맛이 풍부하고 정말 맛있었어요.”

    지난해 10월 ‘파스퇴르 밀크바’ 1호점을 선보였는데 1년 만에 방문자만 90만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한석재 롯데푸드 매니저

    “파스퇴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20~30대 젊은층에게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밀크쉐이크나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은 우유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디저트 매장을 하는 게 젊은 층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드한 느낌의 파스퇴르 브랜드를 젊은층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었지만 '밀크바'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맛 본 고객들의 파스퇴르 우유 문의가 이어지면서 우유 카테고리 매출까지 지난해 보다 15% 늘었습니다.

    우유 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사업 다각화가 우유매출까지 끌어올리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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