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멤버 고(故) 종현의 발인을 마친 키가 SNS를 통해 작별 편지를 공개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샤이니 키는 2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종현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라고 시작하는 편지에서 키는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다”고 적었다.
키는 “한동안 많이 그리울 것”이라면서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 볼게.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라고 덧붙였다.
그는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라며 고인의 가족을 챙기는 따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키는 “내 인생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라며 편지를 맺었다. 그는 생전 종현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반지를 편지 위에 놓아둬 눈길을 끌었다.
키를 비롯한 샤이니 멤버들은 이날 오전 발인식에 참석해 고(故) 종현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다음은 고(故) 종현에게 보내는 샤이니 키 편지 전문.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팀 고집담당 투탑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다.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 한동안 많이 그리울거야. 회의 때 내 편들어 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형 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 볼게. 나도 나이 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