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선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5천405명의 전자담배 사용 여부와 흡연, 음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 있는 사람은 전체 대상자(5천405명) 중 419명(7.8%)이었다.
이들 전자담배 사용자의 평균 나이는 37.6세로, 전자담배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의 평균 나이 52.7세보다 크게 적었다. 나이 든 사람보다는 젊은 연령대에서 전자담배를 더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자담배 사용 여부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비율은 전자담배 비(非) 경험자 군에서 2.4%에 불과했으나 전자담배 사용자는 5.3%로 2배 이상 높았다.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 역시 전자담배 비사용자(17.8%)보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18.6%)이 약간 더 높았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전자담배 경험자의 아토피 피부염 진단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은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결과"라며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다고 하더라고 역시 미량이나마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염ㆍ호흡기계ㆍ소화기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