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사용자, 아토피 피부염 진단율 2배"

입력 2017-12-22 10:29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아토피 피부염 진단율이 비(非)사용자의 2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윤선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5천405명의 전자담배 사용 여부와 흡연, 음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 있는 사람은 전체 대상자(5천405명) 중 419명(7.8%)이었다.

이들 전자담배 사용자의 평균 나이는 37.6세로, 전자담배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의 평균 나이 52.7세보다 크게 적었다. 나이 든 사람보다는 젊은 연령대에서 전자담배를 더 선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자담배 사용 여부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비율은 전자담배 비(非) 경험자 군에서 2.4%에 불과했으나 전자담배 사용자는 5.3%로 2배 이상 높았다.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 역시 전자담배 비사용자(17.8%)보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18.6%)이 약간 더 높았다.

최 교수는 논문에서 "전자담배 경험자의 아토피 피부염 진단비율이 더 높다는 사실은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결과"라며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다고 하더라고 역시 미량이나마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염ㆍ호흡기계ㆍ소화기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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