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컬신’ 이승철 콘서트, 최고의 공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다

입력 2017-12-26 10:32  




가수 이승철이 ‘보컬신’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개최된 ‘2017 이승철 콘서트 COME BACK - 서울’ 공연은 3회 공연 모두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펼쳐졌다.

그동안의 공연이 화려함과 웅장함의 결정체였다면 이번 공연은 심플함의 결정체였다. 무대의 화려함은 최대한 자제하고 눈 보다는 귀를 즐겁게 해주는 중후함이 더해진 고품격 콘서트였다.




밴드의 강렬함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져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추운 겨울 얼어붙은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다.

공연의 포문은 밴드 유체리쉬가 열었다. ‘아베마리아’ 등 3곡을 부르며 끼를 발산한 유체리쉬는 시작부터 공연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게스트 무대가 끝나고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승철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라이브의 황제’다운 면모를 과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은 첫 곡부터 공연장 내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공연은 이승철의 지난 음악역사를 총망라한 히트 곡들로 꾸며졌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잊었니’, ‘마지막 콘서트’, ‘인연’, ‘그 사람’, ‘손톱이 빠져서’, ‘서쪽하늘’ 등 히트 명곡이 줄을 이으면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공연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긴하루’, ‘희야’,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오늘도 난’, ‘소녀시대’, ‘소리쳐’, ‘네버 엔딩 스토리’ 등의 무대를 거치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주옥같은 발라드로 아련한 추억과 감동을, 다양하게 편곡한 레퍼토리로 흥겨움과 재미를, 드라마 OST로 아직도 남아 있는 드라마의 여운을 전했다.

공연장에서 울려 퍼진 사운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음향 장비를 바탕으로, 대형 공연장 곳곳의 음을 세심히 잡아나가며 일반 공연에서는 만끽할 수 없는 사운드를 제공했다. 이밖에 국내 최고의 베이시스트 주자로 손꼽히는 50년 거장의 신현권 명연주자가 베이스를 거들면서 공연의 품격과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공연장 안팎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공연장을 찾은 팬층은 다양했다. 30~50대 팬층은 물론 10~20대 젊은 팬들도 함께 춤을 추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흥겨운 시간을 함께 나눴다. 공연의 수익금으로 지금까지 아프리카 차드에서 건립된 학교에 대한 소식을 들은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 일부 역시 학교 설립에 쓰여 진다.

이승철은 주요 도시 뿐 아니라 문화 소외 지역 등지에서의 공연 역시 추진하고 있다. 장소와 지역에 구애받지 않은 채 최대한 많은 곳을 다니며 음악, 지난 날,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공유할 계획이다.




2시간가량 진행된 공연 내내 그의 목소리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고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이승철은 폭넓은 음역대를 보여주며 공연 내내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여 ‘라이브의 황제’임을 보여줬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하나 둘 머리 위로 큰 하트를 그렸다. 이승철도 퇴장하는 관객들을 바라보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화답했다. 서로에게 지난 시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대목이었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승철은 오는 31일 ‘2017 이승철 콘서트 COME BACK - 대구’ 공연을 연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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