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와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어느덧 12월도 몇일 남지 않았군요. 올 12월은 FED의 금리인상과 미국 세제개혁안 통과 등 굵진한 매크로 이벤트들이 많이 있었는데 미국 ETF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는지 궁금합니다.
A. 올 12월 미국 주식시장은 월별로 보았을때 가장 자금유입 규모가 컷던 달 중의 하나였습니다. 12월 1일부터 26일까지 약 57조원 규모의 자금이 ETF 시장으로 유입이 되었었는데요. 2주전 방송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보다 약 2배 이상의 자금이 미국 ETF 시장으로 유입이 되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안 통과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센티먼트를 불러 일으켰고, 몇 차례 불안감으로 다가왔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 역시 큰 무리 없이 해결되면서 투심을 고조 시킨 모습입니다.
다만 FED 금리인상과 관련해서 채권 ETF시장에서는 미국단기 국채 및 투자 등급 채권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인 반면 하이일드ETF들은 2.5조원에 가까운 자금 유출을 기록하는등 전체발행 ETF 주수의
약 10% 가까운 자금유출을 보였던 상품도 있었습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정크본드 발행 기업들의 이자 상환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한 반응이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말씀드렸던 전체 미국 ETF시장 57조원의 자금유입액 중 약 80%에 달하는 49조원 정도가 주식형 ETF로 유입되었고, 이중에서 36조원 정도는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ETF로 유입이 되면서 글로벌 투자수요보다는 미국 주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섹터 ETF 선에서 확인해 보면 소비재, 에너지, 금융업, IT등의 섹터로 자금유입이 활발했던 반면 헬스케어 및 산업재섹터에서는 자금유출이 두드러졌었습니다.
Q. 한달이 안되는 시간동안 36조원이라는 규모가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로 유입된 것을 보면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A. 특히 유입액 1위를 기록한 미국 대형주 지수인 S&P 500을 추종하는 ETF의 경우는 동기간동안 단일 ETF로만 약 20조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며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세안 통과로 인해 이미 많은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이 주식목표가격을 상향조정하는 리포트들을 수정해서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발표되었던 미국의 경제 지표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GDP 성장률이 3.2%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긍정적입니다. 크레딧 스위스는 최근 S&P전망을 3천 포인트로 상향조정 하고 있고, Citi 역시 전망치를 2800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는 3100선이라는 공격적인 전망치를 내어 놓는 곳도 있어 올연말의 랠리가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1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한국의 많은 투자 전문가들도 코스닥 등의 시장에 1월 효과를 기대한다는 전망을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1월 효과와 같은 현상이 미국 시장의 경우에도 존재한다고 보아도 될까요?
A. 1월 효과는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계절성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명이 존재합니다. 정부정책이 주로 1월에 많이 발표가 되고, 경제 면에서도 낙관적인 목표 및 수치가 제시되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연말연휴에 미집행 되었던 투자금이 1월이 되어 다시 집행되기 때문이라는 설이 일반적인 설명 중의 하나 입니다.
이러한 계절성을 띄는 대표적인 예가 에너지 가격이 봄, 가을 보다는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 및 겨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상승하는 점, 미국의 리테일 섹터 주식이 대표적인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앞뒤로 재조명 받아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현상 등이 있습니다.
Q. 이러한 1월 효과가 실제 수치로도 확인이 되는지 궁금하네요. 미국 주식시장에서 실제도 효과가 확인이 되나요?
A. 네 궁금해하신 것처럼 이러한 1월 효과는 실제로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1979년부터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까지의 29년 동안 미국 S&P 500지수의 1월 수익률과 각 연도의 월평균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해당기간동안의 1월의 평균 수익률은 1.71%로 나타나 월평균 수익률인 0.9%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해당 효과는 소형주인 Russell 2000의 경우는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Russell 2000의 경우는 같은 기간동안 1월 평균 수익률이 2.68%로 월평균 수익률인 1.01%의 2.5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2008년의 금융 위기 이후 구간에서는 1월 효과가 1월에만 나타난다기 보다는 12월부터 2월에 걸쳐서 나타다는 특성을 보이면서 조금 변화해 왔습니다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1월 효과라는 이름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 미국 소형주 시장은 대형주 대비 약 7% 이상 성과가 저조 하였는데, 내년 1월 효과와 함께 수익률 갭을 줄여갈 것인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 12월의 산타랠리와 더불어 1월 효과까지 기대해 보고싶은 2018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12월 미국 ETF시장 결산 및 1월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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