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훈장 수여식 배석한 靑 관계자 "탄핵심판 얘기는 없었다"
"이정미 전 재판관에서 수여된 훈장은 국민이 드리는 훈장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이정미 전 재판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 사람이 각각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으로 재임한 기간을 포함해 30년 넘게 봉직하면서 헌법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데 노력한 점 등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훈장은 정부나 대통령이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드리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에 박한철 전 소장의 배우자와 이정미 전 재판관의 배우자, 이진성 헌법재판소장도 함께 초대했다.
접견실에서 진행된 서훈 후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 촬영까지 마치고 인왕실로 이동해 이정미 전 재판관, 박한철 전 소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참석자들은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탄핵심판에 국민적 관심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문 대통령과 박한철 전 소장, 이정미 전 재판관 등이 일부러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박한철 전 소장은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1월 31일에 퇴임했고 이후 이정미 전 재판관이 소장 권한대행을 맡아서 3월 10일에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 인용을 선고했다.
역대 헌재소장과 재판관들은 임기를 마치면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박한철 전 소장과 이정미 전 재판관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현직 대통령이 공석일 때 퇴임해 지금까지 훈장을 받지 못했다.
박한철 이정미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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