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동산 시장] ② 서울 집값 더 오른다…강남불패 지속

이지효 기자

입력 2017-12-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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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에만 모두 6개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고 내년에는 더 강력한 규제들이 나올 예정이지만 서울 집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은 규제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선호도가 더 높아져 내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에도 서울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은 몸값이 크게 뛸 것으로 보입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 규제가 현실화 되면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이라는 믿음이 형성돼 있고, 희소성도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인호 / 숭실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강남지역은 다수가 선호하는 지역이면서 수요 공급 측면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특히 대출규제로 인해 강남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남아있다 보니까 매수 수요가 지속적으로 살아있으면서 가격 상승의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고 있습니다."

내년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점도 강남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자율형사립고와 특목고 우선선발권 폐지 등 교육제도 개편으로 강남 8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진 겁니다.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값은 현재 3.3㎡당 4,055만 원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비쌉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빗겨가지 못한 은마아파트는 지난 달 14억3,000만 원에 팔려 석 달 만에 2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5차 전용 82.23㎡ 역시 지난 달 20억4,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신고가 행진은 강남을 넘어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강남이나 목동, 용산 등 서울 주요 지역을 제외한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올해보다 14.5%나 늘어난 44만여 가구로, 역대 최대입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입주가 이어지면서 역전세난이 발생하기도 하고 전세가격 하향 안정세에 따른 주택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서울 등 일부 인기 지역과는 달리 주택경기가 둔화되고 하향 안정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발표됐던 각종 규제들이 내년부터 실제 적용되면 분양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지방은 물론, 서울과 인접하지 않은 수도권 외곽의 경우 `입주폭탄`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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