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고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오토론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카드가 최근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앞세워 중고차 금융시장에 뛰어들면서, 현대캐피탈도 관련 상품의 금리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는 등 맞불을 놨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불황으로 저렴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중고차 오토론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금융 시장은 2012년 연간 3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조2000억원 규모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성장세가 뚜렷해지자, 삼성카드가 ‘다이렉트 오토 중고차’를 출시하며 중고차 금융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최저 금리는 연 3.9%(신용등급 1~3등급/12개월 만기 구매 시)로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의 ‘써니 마이카 대출’ 기본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등 업계 최저 수준입니다.
삼성카드의 파격적인 금리 책정에 오토론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캐피탈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저 연 4.9% 금리를 제공하던 현대캐피탈은 제휴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12개월 무이자 혜택을, 36개월·48개월 할부를 이용할 경우 최저 3.9%의 금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2개월 할부로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삼성카드보다 현대캐피탈 무이자 혜택을, 매매 업체에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면 현대캐피탈보다 삼성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오토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출 금리 인하뿐 아니라 소비자 편의와 시장 투명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9월, 본사가 인증한 차량과 제휴 업체들의 실제 매물을 검색할 수 있는 ‘중고차 실매물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삼성카드는 24시간 365일 본인의 중고차 금융 한도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곧바로 대출부터 구입까지 가능합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중고차 구입가의 1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중고차 시장 선진화 정책까지 추진하고 있는 상황.
중고차 시장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 상품 다변화와 소비자 편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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