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8일(현지시간) 구형 아이폰 성능의 고의적 저하 논란에 공식 사과하고, 대체 배터리 교체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원대책이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낳으며 애플의 사과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이른바 `배터리 게이트`라 불리는 애플 성능 조작 파문은 이번달 중순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수록 iOS의 처리 속도가 느려졌다"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글이 올라오면서 촉발됐다.
논란이 커지자 애플은 지난 20일 공개성명을 내고 아이폰6과 아이폰6S, 아이폰 SE의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을 막기 위해 지난해 성능 저하 기능을 도입했다고 시인했다.
또 "iOS 11.2 버전의 아이폰7에도 이를 적용했고, 향후 다른 기기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전 고지 없이 성능 저하 기능을 도입한데 대해 일말의 사과도 하지 않았던 애플의 뻔뻔한 태도는 아이폰에 충성도 높은 소비자 사이에서도 분노를 촉발했다.
특히 `배터리 게이트`의 진원지인 미국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이 먼저 집단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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