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뭉치 60개 꿀꺽' 아프리카 여성 운반책, 태국서 적발돼

입력 2017-12-29 19:59  



단속을 피하려고 무려 1㎏이 넘는 코카인을 비닐 포장해 삼키는 방식으로 뱃속에 넣어 운반하던 아프리카 여성이 태국 공항 엑스레이 검색대에서 적발됐다.
29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 마약단속국(ONCB)은 뱃속에 마약을 숨긴 채 지난 27일 푸껫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코드디부아르 국적의 27세 여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린야 싯디차이 ONCB 사무국장은 "이 여성은 단속을 피하고자 코카인을 소규모 비닐 포장한 뒤 삼키는 방식으로 밀반입하려 했다"며 "그녀의 뱃속에서 발견된 코카인 뭉치는 무려 60개로 전체 무게는 1.2㎏"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부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마약 밀수범들이 아프리카나 아시아 여성을 운반책으로 고용해 태국으로 밀반입을 시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ONCB는 이 여성이 밀반입하려던 코카인의 최종 소비자는 방콕에 거주하는 부유층일 것으로 추정했다.
마약을 삼킨 뒤 뱃속에 넣어 국경을 넘는 방식은 동남아시아의 마약 밀수조직들이 종종 이용하는 수법이다.
지난해 4월 방콕에서는 부탄 국적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사인을 조사하던 경찰은 변사체 뱃속에서 콘돔으로 포장된 마약 400g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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