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시무식을 열고, 새해 경영화두를 제시했습니다.
새출발에 대한 희망도 담겼지만, 험난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절박함이 컸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김기남 사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을 생존이 불확실한 시대라고 진단하고,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당부했습니다.
LG그룹 구본준 부회장도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업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룹마다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올해 재계 신년사에서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주문이 컸습니다.
과거 성공방식으로 더이상 적용되지 않는 험난한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신이 필수적이라는 절박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원고, 고금리, 고유가 등 신3고로 인해 지난해만큼 쉽지 않은 출발선에 서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화가치는 3년만에 최고치로 올라, 환율 1090원에 사업계획을 짠 수출기업들은 연초부터 환차손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거세지는 보호무역 조치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중국의 사드 보복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관건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더딘 규제 완화 속도 등으로 인해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생존에 대한 절박함이 강조된 재계 신년사. 새해를 맞는 우리기업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