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 '조폭 사주설' 벗어나자 속도전?

입력 2018-01-03 15:31  

민호 거제시장, 민주당 입당 신청 "도지사 꼭 나가는 건 아냐"
권민호 거제시장, 도당에 신청서 "의혹 정리됐고 분위기 조성돼"



권민호 거제시장이 당적을 바꾸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권 시장에게 집중되고 있다.

경남도지사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는 권민호 거제시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 입당 신청서를 낸 것.

권민호 거제시장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당 선언문을 통해 "오늘 민주당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내고, 지금까지 쌓아온 문 대통령과 인연·신뢰를 현실화하기 위한 정치적 실천"이라고 밝혔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 탄생 과정은 국민 스스로 참여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들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운명 자결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그 과정에서 비상식과 불합리로 점철됐던 지난 정부와 그 정권을 떠받치고 있던 세력들과 단절을 결심하고 선언했다"며 자유한국당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권민호 시장은 "이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나가고, 문재인 정부가 그 역할을 더 공고히하는 데 기반이 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저 또한 민주당 당원의 일원으로 주어지는 역할과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는 9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권민호 거제시장의 입당 관련 심사를 할 예정이다.

권민호 거제시장에 대한 입당 승인 여부는 당원자격심사위 심사를 통해 결정한다. 입당 승인이 불허될 경우 권민호 거제시장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민호 거제시장은 이날 "그동안 (민주당 입당을) 반대하는 분들이 의혹을 많이 제기했지만 최근 정리가 됐고, 중앙당과 경남도당에서도 정리가 됐으니 입당해도 좋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 고향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아야 한다. 이를 위해 힘을 보태고자 하는 마음이며 입당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꼭 도지사 선거에 나가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거제시장 3선 출마는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을 유지해왔다.

이후 권민호 거제시장의 민주당행(行)을 두고 지역 민주당 조직이 권 시장 입당에 반대, 수 개월째 입당이 유보된 채 설왕설래만 이어졌다.

당시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는 "보수 정당에서 경남도의원, 거제시장 재선을 한 권민호 거제시장의 행보와 정책 수단, 언행은 민주당 신념과 가치,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민주당 입당에 반대하는 정치세력을 ‘매장시키라’고 조폭 출신에게 사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검찰은 최근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난해 말 거제시장 3선 도전 대신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편 권민호 거제시장 입당에 여전히 반대하는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측은 이날 저녁 운영위원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권민호 거제시장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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