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일즈성공학협회 안규호 대표, "법인 영업은 설득 아닌 공감 필요"

입력 2018-01-03 17:09  



한국세일즈성공학협회(이하 한세협) 안규호 대표는 세일즈 업계에서 이미 정평이 나있을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지난 2008년 처음 `영업`이란 분야로 뛰어든 안 대표는 한 캐피털사 전속 대출 영업을 시작했다. 제대 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만으로 움직였다. 의욕을 앞세워 하루 18시간씩 새벽 아파트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명함을 운전자가 보기 쉽게 꽂고 이들이 출근하는 시간에는 대형 피켓을 들고 영업을 뛰러 다녔다.

또 안 대표는 밤에는 인형 탈을 쓰고 번화가를 돌며 전단을 뿌리거나 영세업자들을 찾아다니며 영업을 뛰었지만 그가 처음 받은 성적표는 처참했다. 안 대표는 "그렇게 고생을 하고도 받은 실적은 0건이었다"며 "이대로 가다간 의욕마저 꺾일 것 같아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텔레마케팅을 무기로 하되 새로운 접근방식을 생각했다. 기존의 텔레마케팅은 고객이 전화를 받으면 무작정 대출, 보험 권유로 소비자들에게 핀잔을 들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설문조사를 하는 것처럼 고객들에게 다가갔다. 즉, 소비자와의 대화를 이끌어 나가며 대출 영업으로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1억 원이란 큰돈을 모은 그는 대출을 받아 천안 중심가에서 큰 규모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차려 월 수입 1억 원이라는 성공 신화를 그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큰돈을 벌며 흥청망청 술 값으로 돈을 탕진하는가 하면 보증사고로 수억 원의 채무를 떠안으며 한 순간에 빈털털이가 됐다. 이에 대해 안대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20대 레스토랑 사장으로 TV에 출연할 만큼 유명세를 탔고 이 같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레스토랑 처분 후 이자캬야와 함께 해산물 음식점을 개점했다"며 "어린 나이에 큰돈을 벌면서 초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모든 이들이 재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안 대표는 자신이 첫 단추를 끼웠던 `영업`을 통해 단숨에 기반을 닦았다. 그는 휴대전화 판매를 거쳐 기업보험(GFC) 영업을 시작해 1~2개월 만에 영업왕을 차지했다. 그는 기존 `말하는 영업`에서 벗어난 `듣는 영업`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여기에 지난 2015년부터는 1인 창업으로 기업보험 영업을 시작하며 연 수입 4억 원을 벌어들이며 다시 한번 업계에 입지를 다졌다. 이 같은 행보가 다른 일반 영업사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며 올해 5월부터는 영업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 강의로 이들을 돕고 있다.

한세협 안규호 대표는 "지난 7개월 간 누적 수강생이 6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세일즈인들에게 문의를 받고 있다"며 "영업은 고객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아닌 공감을 이끌어 낼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앞으로 세일즈계를 이끌어갈 모든 새일즈인들을 위해 보다 양질의 내용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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