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세로 새해부터 '매출 1조원 클럽'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가입 문턱에서 좌절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올해 피말리는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이 확실시 되는 곳은 유한양행과 녹십자, 광동제약 단 3곳.
아쉽게 지난해 가입에 실패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은 올해 '매출 1조원 클럽' 진입을 위한 피말리는 경쟁에 나설 전망입니다.
전통 제약사 가운데선 대웅제약과 종근당, 한미약품이 '매출 1조원 클럽'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9,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대웅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 그리고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제미글로'와 '크레스토'가 고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이 늘어나는 '나보타'가 올해 6월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을 경우 단숨에 매출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사 역시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공헌한 상황.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시무식에서 "새해에는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을 달성하는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9,000억원대 초반의 매출이 예상되는 종근당과 한미약품도 '매출 1조원 클럽'에 도전한다는 구상입니다.
종근당은 다국적 제약회사로부터 도입한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과 자체 개발 복제약인 고혈압 복합제 '칸타벨'의 성장세에, 기술수출의 새 역사를 썼던 한미약품은 사노피의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파이프라인의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한미약품의 경우 이런 기대가 현실화되면, '매출 1조원 클럽' 재가입은 기정사실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입니다.
바이오기업 가운데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바이오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에 도전합니다.
최근 '램시마'에 이어 선보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유럽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
"1조 클럽 가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해외진출이 되기 시작하면서 외형성장에 큰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약가 인하 측면에서도 과거엔 1년에 한번 했던 게 작년부터 2년에 한 번에씩 바뀌었다. 그 부분도 외형에 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매출 1조원이란 '마의벽'을 넘는 기업들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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