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수익률 수시 고지
업계 "고객 불안 조성 우려"
<앵커>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장기투자상품 중 변액보험이 최근 인기인데요.
하지만 변액보험도 어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떄문에, 불안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입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변액보험을 운용할 수 있도록, 수익률이 하락할 때마다 고객에게 수시로 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수시로 고객에게 통지하는 '알릴 의무 강화 방안'을 추진합니다.
기존에는 계약 전 '변액보험은 마이너스 수익률이 날 수 있다'는 경고문구만 고지하도록 했는데, 앞으로는 계약 후에도 수익률이 떨어질 때마다 수시로 고객에게 통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금융당국은 각 보험사, 협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변액보험 수익률 정기·수시 통지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수시 통지 대상은 가입자의 지정 펀드별 기간수익률이 떨어졌을 때, 상품적립률이 100% 이상에서 다시 내려갈 경우, 그리고 펀드별 기간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입니다.
변액보험에 돈을 투자하고 막연하게 수익률을 기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입자가 스스로 수익률 하락 지점을 알고 펀드 변경 등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 상품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변액보험은 지난 2016년 10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입자들에게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고지하는 서비스는 변액보험 수익부문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래에셋생명 등 일부 보험사만 시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 수익률 고지 의무화 방안으로 가입자들의 펀드 운용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소비자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변액보험 수익률에 대해 수시적으로 알림 서비스를 해준다는 것은 고객들에게 변액보험에 대한 개선 요소, 긍정적인 이미지를 알리는데 효과는 있겠지만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라면 고객들에게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해서 변액보험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세부 방안을 마련해, 올해 중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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