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車를 잡아라"…현대차, '제네시스' 알리기 심혈

임원식 기자

입력 2018-01-04 17:09   수정 2018-01-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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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 한 해 SUV와 친환경차 출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인 가운데 현대차가 공을 들이는 또 하나의 분야는 고급차 시장입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선보인 지 올해로 3년째를 맞는데요.

    현대차는 'G70'의 해외 출시에 속력을 내는 한편 '제네시스' 독립 판매망 구축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모레(6일) 문을 열 예정인 서울 강남의 현대차 '제네시스' 매장입니다.

    대형 세단 'EQ900'부터 'G80', 'G70' 차량까지 '제네시스' 브랜드를 단 차량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현대차가 해외 유명 건축가와 손잡고 지은 이 매장은 건물 전체가 명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명부터 내장재, 디자인까지 하나하나가 다 고급스럽습니다.

    전문 큐레이터와의 1:1 상담은 물론 증강·가상현실 기술로 차량을 소개 받을 수 있고 운전 성향에 따라 다양한 코스로 시승 체험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정희경 / 현대차 제네시스 국내기획팀장

    "일반 자동차 쇼룸과는 달리 방문하는 고객들이 구매에 대한 부담없이 전문 큐레이터의 상세한 상품 설명과 원하는 차량의 시승까지 1:! 맞춤형으로 해 보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내놓은 이듬해, 제네시스 차량은 국내에서만 7만 대 가까이 팔리며 현대차 내 판매 비중은 10%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도 5만 대 넘게 팔리면서 8%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을 놓고 보면 '제네시스'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합니다.

    출시된 차종이 적고 고급차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탓도 크지만 높은 소비자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고급차로서 아직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는 게 약점으로 꼽힙니다.

    이에 현대차는 올 상반기부터 'G70' 차량을 미국과 중동, 러시아 등 해외에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EQ900'의 부분 변경 모델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또 기존 현대차 매장과 분리한 제네시스만의 독립 매장 구축에 나서면서 '제네시스' 알리기에 보다 힘을 쏟겠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현대차가 내건 판매 목표치는 460만여 대, 국산 고급차로서 '제네시스'가 얼마 만큼 성장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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