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새로 국방위원장에 선임돼 상견례 차원으로 만난 것이고, UAE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두 사람의 대화가 40여 분간 이어진 점을 고려할 때 어떤 식으로든 관련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장관이 인사차 국회에 들른다고 했는데 저녁에 지역일정이 있어 내가 간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UAE 의혹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거의 다 나왔는데 뭐…"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관련 질문에 "민감한 이야기를 여기서 장관님한테 해봐야…"라며 UAE 방문 이슈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현재 `이명박 정부가 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맺은 협정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양국관계가 틀어졌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임 실장이 UAE에 급파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송 장관에게 이 사안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이다.
특히 국회 상임위원장이 새로 선임된 직후 소관 부처 장관이 국회를 찾지 않고, 위원장이 직접 해당 부처를 찾아 상견례를 하는 것도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보는 눈이 많은 국회를 피해 송 장관과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국방부로 직접 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송 장관이 임 비서실장 방문에 앞서 지난해 11월 UAE 아크 부대를 방문한 것도 실상은 UAE 원전 수주 계약 등과 관련한 조정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UAE와의 군사협정은 이명박 정부가 아닌 노무현 정부 시절 체결됐다`는 본인의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서는 "보는 각도가 틀려서 그렇지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런 문제들은 앞으로 적절한 기회에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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