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로 A(20)씨 등 20대 2명과 B(15)양 등 10대 여자 자퇴생 2명을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오후 들어 경기 오산휴게소에서 A씨 등 4명을 모두 검거했다.
여고생 집단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씨 등 4명은 범행 후 부산에 갔다가 이날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공조 수사 요청을 받은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A씨와 B양 등 4명은 이달 4일 오전 5시 39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예전부터 알고 지낸 모 여고 3학년생 C(18)양을 차량에 태운 뒤 인근 빌라로 데리고 가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C양은 "당일 새벽 편의점 앞을 지다던 중 이들에게 강제로 붙잡혀 A씨의 빌라에 20시간가량 감금됐으며, 성매매를 하라는 강요를 받고 그곳에서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A씨와 B양 등 피의자 4명은 둘씩 연인인 사이로, 지난해 12월에도 C양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등을 인천으로 압송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페이스북에는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시퍼렇게 멍이 들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여성의 얼굴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피해자는 여중생이 아니라 다음 달 졸업 예정인 여고생 C양이었다.
여고생 집단폭행 (사진=페이스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