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 눈 '펑펑'…대설주의보 발효 "최고 20cm 이상 내린다"

입력 2018-01-10 22:23  


광주와 전남 19개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눈이 내려 10㎝ 이상 폭설이 쌓인 곳이 늘어갈 전망이다.
이틀 새 눈이 쌓이면서 교통 통제와 크고 작은 눈길 사고도 잇따라 지자체는 온종일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0일 전남 고흥·여수·광양을 제외한 전남 19개 시군과 광주에 대설주의보를 발효 중이다.
눈이 더 쌓이면 주의보에서 경보로 특보가 격상되는 지역도 나올 수 있다.
오후 1시 기준 적설량은 나주·영광 13㎝, 담양 12.5㎝, 함평 12.2㎝, 광주·화순 12㎝ 등이며 그 밖의 지역은 5∼10㎝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광주와 전남 내륙 지역은 11일 오전까지, 서해안은 12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오전까지 예상 적설량은 5∼10㎝로, 서해안에는 최고 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광주와 전남의 무등산, 지리산, 월출산·내장산 등 탐방로 53개소의 출입이 통제됐다.
곡성 지방도 840호선 오곡 구성에서 죽곡 신풍 8.2km 구간 도로가 폭설로 막혔고, 광주에서는 1개 노선 버스가 단축 운행 중이며 7개 노선이 우회 운행하고 있다.
항공 결항도 속출해 광주공항에서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3편의 항공기가, 전남 여수공항 등에서는 여수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편 등 6편이 결항했다.
목포권 21항로 44척(목포∼홍도 등), 여수권 7항로 8척(여수∼거문 등), 완도권 9항로 14척 (완도∼여서 등) 모두 27항로 66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전날부터 많은 양의 눈이 이어져 각 지자체의 제설작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는 오전 2시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478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제설제 살포기 등 90대의 장비를 이용해 163노선 406㎞ 도로를 제설작업하고 있다.
주택가 이면 도로 등은 오전 10시까지 출근을 늦추고 집 앞 제설 작업하라는 광주시장 지시사항에 따라 공무원들이 동원돼 눈을 치우기도 했다.
전남은 서해안·호남 고속도로 7개 노선, 27개국도, 71개 지방도 등 116개 노선 2천964㎞ 도로를 인력 389명, 장비 192대를 동원해 제설작업하고 있다.
이틀 사이 눈이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오전 4시 40분께 광주 북구 일곡동에서는 눈길 차량 단독사고로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광주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13건의 교통사고와 9명의 낙상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9시 6분 전남 장흥군 부산면 도로에서 빙판길 삼중 추돌사고로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에 앞선 4시 42분께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승주나들목 부근에서는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해 탑승자 2명이 다쳤다.
전남에서는 전날부터 27건의 교통사고와 10건의 낙상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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