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유족 대표 조모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전에 서울경찰청으로 가서 광역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을 만나 사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사건 이후에 언론이나 학계에서 `약물 과다 등 투약 실수` 또는 `균·바이러스 감염` 중 하나로 원인을 추정했었는데, 균 감염으로 드러났다"면서 "결국 실수가 아니라, 막을 수 있었던 `감염`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부검 결과 사망한 아이 4명 모두에게서 로타바이러스가 나왔다"면서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와 합쳐보면 결국 당시 입원해 있던 환아 16명 중 13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생존 환아 중에도 장구균 감염으로 패혈증 진단을 받은 아이가 있는 등 감염관리가 허술한 징후는 누적되고 있었다"면서 "병원이 한 번이라도 `지금 감염관리에 자꾸 실패하고 있으니 강화하자` 해서 소독 등에 만전을 기했다면, (사망한) 아이들이 시트로박터균에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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