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마욘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리는 등 폭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14일 밤(현지시간) 마욘화산에 대한 경보 수위를 2단계(불안 증가)에서 3단계(위험한 폭발 경향 증가)로 높였다.
마욘화산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화산재와 가스 등을 몇 차례 분출했다. 15일에는 분화구에서 용암이 3㎞가량 흘러내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진화산연구소는 "마그마가 마욘화산 분화구에 있으며 위험한 폭발이 수일이나 수주일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마욘화산 반경 6㎞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를 남쪽 7㎞ 지역으로 확대했다.
필리핀 마욘 화산이 폭발하면 이 지역에선 낙석이나 산사태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AP 통신은 화산 인근 마을의 주민 9천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보도했으며, AFP 통신은 1만2천명 이상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마욘화산은 해발 2천472m의 활화산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지난 2013년 마욘화산이 폭발해 외국인을 비롯한 등산객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바 있다.
필리핀 화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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