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11시 방송되는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영화 <1987> 개봉 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방송에서 ‘외부자들’은 故 박종철 열사의 형인 박종부 씨와 전화 연결을 통해 그에 대한 기억과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들어본다.
진중권 교수가 “1987년 당시 상황에 대해 경찰이 가족에게 어떻게 설명했냐”고 질문하자 박종부 씨는 “(당시) 경찰이 반대편에서 갑자기 책상을 쾅 내리쳤다. 아버지와 내가 깜짝 놀라니 경찰이 ‘놀라셨냐’며 ‘아드님도 그렇게 놀라더니 쓰러져 죽었다’고 말했다”고 밝힌다. 이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당시 상황이 분하고 원통했다”며 그날의 심정을 토로한다.
박종부 씨는 또한 ‘남영동 대공분실’을 현재 경찰이 운영하는 것에 대해 “경찰이 운영·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동생이 아직도 경찰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이어 “(남영동 대공분실이) 시민들에게 인권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인권기념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
故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 씨가 말하는 1987년 당시 상황은 16일 화요일 밤 11시 채널A <외부자들>에서 공개된다.
한편 <외부자들>은 현안의 중심에 선 내부자들이 보지 못하는 큰 그림을 날카롭게 그려 줄 ‘외부자들’을 통해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의 현안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사예능 프로그램. 남희석 MC를 중심으로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이 출연한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
외부자들 故 박종철 친형 (사진=채널A)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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