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 김정태·최범수·김한조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김정태 현 회장과 최범수 전 한국크레딧뷰로(KCB) 사장,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으로 압축됐습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윤종남)는 이같이 3명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회추위는 지난 9일 27명의 후보군을 16명으로 압축한 이후 인터뷰에 응한 7명에 대해 15일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업무경력과 전문성, 능력과 자질 등에 대한 개별 인터뷰 진행 이후 사전에 정한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3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했습니다.

윤종남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하나금융그룹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충분한 자격 있는 후보 추천을 위해 다양한 검증과 평가를 통해 확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의 회추위 일정 변경 요청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연기를 검토했지만 이미 개인별 통보가 완료된 상태로 변경이 어려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현 경영진과 관련이 있는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의혹과 은행권 채용 비리 의혹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회추위는 개별 면접을 예정대로 강행하면서 갈등 양상을 빚었습니다.

이후 금감원은 인사 개입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검사를 확대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예정대로 최종 후보군을 추린 회추위는 오는 22일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 질의응답 등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유력한 후보군인 김정태 회장에 대한 위법 혐의가 뒤늦게 밝혀질 경우 회추위는 경영 공백과 일정 강행 등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