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뷰게라` 등 자동차 전장품 개발 및 생산 업체인 `㈜카네비컴(대표 정종택)`이 세계 최대 전자 제품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에 참가해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와 V2X 통신 단말기를 선보이며 높은 상담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일부터 4일 간 진행된 전시 기간 중 약 100여 개의 관련 업체가 카네비컴의 부스를 방문 및 상담했으며, 출품한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와 양산 시기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의 A사는 타사에서 구입하고 있는 고가 라이다 센서를 대체하기 위해 카네비컴의 라이다 센서를 구입하고자 문의했으며, 국내 B은행 및 미국의 벤처 투자사인 C사 등은 투자 제의를 하고 카네비컴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에 있다.
또한 V2X 통신 단말기와 블랙박스(Dash cam) 등도 유럽 및 미국 업체로부터 시장 진출을 제의 받았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이 첨단 기술을 CES에 선보이며 여러 실적을 내고 투자 및 기술 제휴를 제의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카네비컴 정종택 대표는 "이번 CES 2018을 통해 카네비컴의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보람을 느낀다"며, "올해에는 16채널 라이다 센서의 기술 확보가 완료되는 만큼,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참가하여 본격적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의 발전과 함께 라이다 양산 및 차기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할 연구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전문 인력 양성은 물론 고용 창출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시회에 참가한 카네비컴은 4채널 차량용 라이다 센서를 비롯해 3채널 산업용 라이다 센서, 라이다 블랙박스 등 라이다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출품했다. 또 고속 주행 환경에서도 적합한 차량 간 무선 통신 기술인 `웨이브(WAVE, 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 통신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V2X 통신 단말기`와 `WAVE+LTE 하이브리드 V2X 통신 단말기` 등도 선보였다. 특히 모형 차에 복수의 라이다 센서를 장착하여 실시간으로 전방위 360° 환경을 매핑(mapping)하는 시연을 펼쳐 현장을 찾은 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18`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됐으며, 전 세계 약 18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내 기업 삼성, LG,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벤츠, 구글, 소니, 엔비디아 등이 참가해 자율주행,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전기자동차 등의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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