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권영배 연구위원 / 미래에셋대우
Q. 오늘은 특별한 종목을 가지고 오셨다고 들었는데요?
- 네, 맞습니다. 오늘은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기업인 브라질의 ‘발레’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간단히해주신다면?
- 발레는 철광석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의 광산 업체입니다. 연간 약 3.6억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며, 이는 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약 20% 정도 됩니다. 발레는 1942년에 설립된 브라질의 국영 기업입니다. 철광석 뿐만 아니라 구리, 니켈 등 일부 비철금속도 생산합니다만, 현재 이익의 대부분은 철광석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약 2200억헤알, 우리돈으로 70조원 가량 됩니다. 브라질 회사지만, 미국에 ADR로도 상장되어 있어 미국 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발레의 주요 고객은 한국의 포스코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철강회사들입니다. 참고로 세계 철광석중 65%가량을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 등에 위치한 제철소들이 소비합니다.
이경은 요즘 철광석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들었는데요?
- 네 맞습니다. 요즘 철광석 가격이 좋습니다. 고품질 철광석 기준으로 작년 초에 $110 수준이던 가격이 연말에는 $150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겨울철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견고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습니다. 철광석 가격 움직임중 두드러지는 특징은 고품질 철광석 가격이 더 많이 올랐다는 점입니다. 철함량 65%의 고품질 철광석은 저품질 철광석 대비 약 250% 가까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고품질 철광석의 가격 프리미엄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국에서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고품질 철광석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겨울철에 주로 제철소 등 유해물질 배출이 많은 산업에 대해 규제를 가하고 있는데요, 중국 제철소들은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고품질 철광석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Q. 그렇다면 주가도 많이 올랐겠네요?
- 네, 발레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약 60% 상승했습니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다보니, 실적이 강하게 턴어라운드 했고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밸류에이션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발레가 창출하고 있는 이익중 65%가 철광석부문에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산 원가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판매가격이 오르다보니, 그대로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아직 큰 이익 기여를 보이고 있지 못하는 비철금속은, 언제든지 가격이 오를 때에 대비한 이익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Q. 향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계시는데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있을까요?
- 네, 더 오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최근 완공한 초대형 광산 덕분에 생산량 전망이 좋기 때문입니다. 발레는 작년 초에 대형광산 S11D를 완공했습니다. 천천히 생산량을 끌어올리며, 2020년 연간 9천만톤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발레를 제외하고는 철광석 생산량이 의미있게 늘어나는 광산 회사가 없습니다. 지난 5년여동안 철광석 시장이 안좋았는데, 그동안 투자를 너무 안해서 현재는 기존 광산들이 고갈되어가는 속도가 더 빠른 상황입니다. 하지만 발레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고, 그 결실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생산량 증가 덕에 최근의 철광석 가격이 유지만 돼줘도, 올해 이익은 작년보다 10% 가까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Q. 앞서 투자해야할 이유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포인트를 짚어주신다면?
- 제일 중요한 투자포인트는 신흥국 경기 회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입니다. 현재 세계 경제 회복 모멘텀은 미국과 유럽에서 신흥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자원이 많은 국가들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강합니다. 또한 중국, 인도 등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해 신흥국 중심의 경제성장 모멘텀이 올해 특히 좋을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발레가 생산하는 철광석, 구리 등은 대표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소재입니다. 철광석은 인프라 투자시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데, 그로인해 올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업 경기에 민감한 구리가격도 강세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철광석과 구리 등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발레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Q. 또 다른 투자포인트라면?
- 두 번째 투자포인트는 본격적인 투자 회수기에 진입한다는 것입니다. 발레는 지난 어려운 시절에도 S11D라는 초대형 광산 개발에 역량을 쏟아부었습니다. 한때는 무리한 투자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설비가 완공된 지금은 기대할만 합니다.
S11D 광산 개발에 투입된 자금은 약 US$140억입니다. 대규모 광산이 완공되었으니, 앞으로 발레의 투자비는 빠르게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S11D에서 생산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현금 유입량은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발레는 앞으로 2~3년 동안은 투자비는 줄어들고, 현금유입은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투자 회수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아마 배당금도 더 많이 지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배당수익률 기준 3% 수준으로 배당금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Q. 마지막으로.. 브라질 ‘발레’ 투자시 유의할 점은 없을까요?
- 네, 철광석 시장은 경기에 매우 민감한 시장입니다. 특히 세계에서 철광석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인 중국의 경기에 민감합니다. 중국의 단기적인 경기 변동에 의해 철광석 가격의 등락이 발생하고, 그로인해 발레 주가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투자시 경기 변동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발레의 철광석은 생산원가가 매우 낮습니다. 톤당 $25 수준이고, S11D의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생산원가는 더 내려갈 전망입니다. 혹시 철광석 가격이 내린다 해도, 발레는 낮은 가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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