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참사, 화재버스 출입문 안 열려 ‘52명 사망’

입력 2018-01-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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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버스 화재사고가 발생해 52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카자흐스탄 서부 악튜빈스크주(州) 이르기스스크 구역 인근을 지나던 버스에서 불이 났다.

카자흐스탄 남부 쉼켄트에서 출발한 버스에는 승객 55명과 운전사 2명 등 모두 57명이 타고 있었다. 그 가운데 5명은 탈출했으나 나머지 52명은 숨졌다.

희생자는 모두 우즈베키스탄인들로, 불타는 버스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해 사망했다.

화재가 난 뒤에도 버스 측면 출입문이 열리지 않으면서 희생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카자흐스탄 버스 참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악튜빈스크주 재난당국은 차체의 전기 회선 합선이 화재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당국에 따르면 버스 소유주는 여객 운송 허가증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차량 기술검사 유효 기간도 지난 2016년 2월에 끝난 상태였다.

카자흐스탄 비상사태위원회는 "5명의 생존자 가운데 2명은 카자흐인 운전사이며 3명은 우즈벡인"이라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정부 차원의 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참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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