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변인…"北에서 인터뷰 꺼린다는 얘기 들어"
현송월 롯데호텔 방문이 화제로 떠올랐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서울 오찬을 위해 잠실 롯데호텔로 들어서는 모습이 sns 등에 공개된 것.
‘현송월 롯데호텔’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전날 현송월 단장이 강릉을 방문했을 때, 시민들은 옆에서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환호와 박수를 치는 등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강릉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서울로 올라온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도착 직후 곧바로 잠실 롯데호텔로 이동하며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현송월 단장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한 후 잠실학생체육관을 점검했으며 이후 남산 쪽으로 이동해 북한 예술단의 또 다른 서울 공연장 후보지인 장충체육관과 국립극장을 돌아봤다.
한편 북한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끌고 온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활동에 대한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시설점검에 충실하고 싶다는 의사를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통일부가 기자들에 배포된 현송월 영상에서 말하는 장면이나 웃는 장면이 빠져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북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서로 기본적으로, 남북 합의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남북 합의사항에 `현송월이 말하거나 웃는 장면은 절대 공개하면 안 되고, 찍어서도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북측에서 그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북측에서 우리 언론의 취재 접근을 거부하겠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거부 입장이라기보다는 사전점검단은 시설점검을 위해서 왔기 때문에 여기에 충실하고 싶다는, 그런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북측에서 현송월과 관련해 남측 언론에 취재를 하지 말아달라고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차분하게 실무 점검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여러차례 했다"면서 "언론에 대해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요구하거나 그런 사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현송월 단장에 대한 국내 언론의 인터뷰 문제에 대해선 "인터뷰 부분과 관련해서도 제가 정확한 표현은 모르는데 그쪽(북측)에서 꺼리는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현송월 단장 등 사전점검단은 전날 오전 방남 이후 소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서울역에 도착할 당시 인공기 등을 불태우며 시위한 보수단체 회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이 미신고 집회를 개최하면서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을 불태우는 등 행위에 대해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동계올림픽이 `김정은의 평양올림픽`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하면서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위원장 사진을 불태우고 발로 밟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현송월 롯데월드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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