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주, 춘절 효과에 '봄바람'

김원규 기자

입력 2018-01-24 17:01  



    <앵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꿈틀거리던 중국 관련주들이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강세로 전환한 모습입니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 이들 주가에 훈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인데요.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들어 중국 대표 관련주인 화장품주의 수익률은 평균 17%.

    같은 기간 코스피(2.81%)는 물론, 연일 급등세를 연출하며 1000p를 넘보는 코스닥(12.08%)을 압도하는 규모입니다.

    이밖에 또 다른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는 여행(15%), 면세점(9%), 항공주(8%)의 동반 강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장의 관심에서 벗어났던 중국 관련주들이 이같은 상승장을 연출한 데에는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중국 '춘절(2/15 ~ 2/22일)'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센터장

    "(춘절 효과) 그렇죠. 그러나 그거는 기대감인 것만이다. 실제로 (실적이) 좋아지는 게 확인되면 더 좋다."

    중국 관련주들이 지금은 춘절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개선된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추가 상승의 조건도 갖추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올 1분기 두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낼 종목으로는 호텔신라(169.0%), 하나투어(75.9%),코스맥스(40.3%), 잇츠한불(31.1%), 아시아나항공(24.9%), 신세계(15.0%)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저평가 종목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최근 중국 관련주 대부분이 오르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종목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PER 10배 미만 종목은 한진칼(7.27배), 대한항공(8.64배), 현대백화점(8.80배), 제주항공(9.87배)이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말 한중 정상회담을 이후로 양국 관계가 해빙 무드를 조성되고 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상황 반전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사드 문제가 불거지고 중국 (매출)비중이 높으면 (일부 종목이)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실적과 리스크) 같이 보는 건 아닌 거 같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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