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만성적인 코리아디스카운드 안타까워“

김보미 기자

입력 2018-01-24 17:26   수정 2018-01-24 18:18


윤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만성적으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표는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 정책 토론회에서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냈고 국내 주식시장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기업이익 대비 주가 상승률 측면에서 보면 사실 그렇게 큰 폭의 상승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수출 중심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높다는 취약점이 있다“며 ”투명하지 못한 기업의 지배구조, 낮은 배당률 역시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지속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표는 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35~40% 수준“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제값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보통 시장이 좋아졌을 때 후행해서 자금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손실의 경험이 반복되다 보니 국내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이 만성적인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재 수익률 기준으로 펀드 상품을 추천하는 판매사의 관행, 운용사의 투자 방법, 투자자들의 후행적인 투자행태 등 여러 면에서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개인퇴직연금 시장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의 투자비중이 높은 상황"이라며 "장기 투자를 통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 대체투자, 부동산에 골고루 자산배분이 되어있지 않다는 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과 각 업권별 협회 자료에 따르면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 투자 비중은 2017년 9월 기준 9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투자자들이 IRP, 퇴직연금에 장기투자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 마련도 제도적 차원에서의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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