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관리업 뜬다…집값 급등 반작용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1-26 17:44  



<앵커>

보증금 1천만 원에 월 임대료 60만 원만 내면 카셰어링, 24시간 콜센터, 코인세탁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 임대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문을 열고 들어가자, 넓지는 않지만 아늑한 거실이 나옵니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곳곳에 설치된 맞춤형 붙박이장도 눈에 띕니다.

보증금 1천만 원에 임대료 60만 원 정도만 내면 주택 관리는 물론, 다양한 주거서비스가 제공되는 임대주택입니다.

<기자 스탠딩>
"차를 나눠 쓰는 `우버`나 공간을 빌려 쓰는 `에어비앤비`처럼 공유경제가 주거시장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 선발 주자는 건설회사가 아니라 통신회사인 KT입니다.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는 `리마크빌`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옛 전화국 부지에 임대주택을 짓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벌써 서울 영등포동과 봉천동, 흥인동, 부산 대연동 등 4곳에서 2천여 가구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어바니엘` 브랜드를 론칭하고, 서울 금천구 한국후지필름 공장부지에 `어바니엘 가산`을 선보였습니다.

이 단지는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롯데몰,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 등 롯데 계열사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박정대 / 롯데자산개발 주거운영사업담당 팀장
"임대차 수익만으로는 수익성이 낮은 부분이 있지만, 향후 시장의 성장과 함께 규모의 경제가 도입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저희 같은 경우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이밖에 `지웰홈스`를 내건 신영은 입주자 공용공간에 공을 들였고, 코오롱글로벌은 인테리어, 보안에 신경을 쓴 여성전용 `커먼타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는 물론 일반 대기업까지 임대주택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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