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제도권 진용 갖춘 블록체인협회...“건전한 가상화폐 생태계 형성”

고영욱 기자

입력 2018-01-26 17:51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가상화폐가 건전한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6일 말했습니다.

    진 회장은 가상화폐 거래소 모임인 한국블록체인협회 공식 출범식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진대제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현 정부와 맥을 같이하는 참여정부의 정통부 장관을 지내며 현 여권 인사들과 두루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진 회장은 “투자자들이 너무 많은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보호해야하는 책무가 있다”며 “부작용을 막으려는 정부의 규제가 과도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투자자가 가상화폐가 어떻게 발생했고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알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록체인협회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영업질서 유지와 분쟁시 자율조정을 위해 자율규제위원회를 설치했습니다.

    초대 자율규제위원장으로 선임된 전하진 전 국회의원은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산업 활성화를 주도한 인물입니다.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은 “거래소 폐쇄 문제는 지금 정부가 블록체인 생태계를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물”이라며 “정부가 개인의 투자행태에 대해서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 위원장은 이어 “20년 전 인터넷 시대가 왔을 때 '묻지마 투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20년이 지나서 인터넷은 한국의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블록체인은 그보다 빨리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거래소 회원의 영업행위와 관련된 민원분쟁의 자율 조정을 위해 자율규제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에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선임됐고 준법정보센터장에는 송강호 전 경찰청 수사국장이 선임됐습니다.

    사외이사에는 인호 고려대 교수 겸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을, 감사에는 김홍기 전 삼일회계법인 대표를 각각 선임했습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과 서동원 전 규제개혁위원장,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이상일 전 국회의원은 협회 고문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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