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6일 경상남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면 정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밀양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고 청와대와 내각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및 홍철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김상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김성원 원내대변인, 엄용수(경남 밀양) 의원 등 한국당 대책단은 이날 오후 불이 난 세종병원과 부상자들이 치료받는 밀양 윤병원, 밀양시청 등을 방문해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정부의 수습 대책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본적인 생명권도 지켜내지 못하는 이 무능한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화가 치민다"며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의 `현송월 발언`에 현장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밀양창녕함안합천지역위원회 당원들 일부가 반발, 한국당 대책단을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말로만 때울 수 있겠나. 말을 잇지 못하겠다"며 "지하철 생신 광고판을 보면 문 대통령은 흐뭇하게 만면에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제천 화재 참사 현장에서 유족들의 울부짖는 모습이 가시지 않았는데 그동안 무엇을 했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부산·경남도 좋고, 대구도 접수하겠다고 말하는 등 보수정당의 궤멸만 꿈꿔온 이 정권이 국민에게 얼마나 소홀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 바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쇼통`과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서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 그리고 의료복지 등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수습에 나서야 한다. 참담하고 답답하다. 제천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밖에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해 3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면 누가 편히 살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상자 30여명이 옮겨져 치료 중인 윤병원으로 이동해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이어 밀양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박일호 시장으로부터 구조 현황과 수습 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로) 올라가는 대로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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