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1위' 노린다…은행권 현지화 '속도'

김종학 기자

입력 2018-02-02 18:35  

    은행 해외 매출도 껑충


    <앵커>

    평균 연령 28세, 인구 6억명. 젊은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동남아 시장을 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이 연초부터 계열 보험, 캐피탈까지 동원해 현지 금융회사를 사들이거나 사업 제휴를 맺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들어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에 두각을 드러낸 곳은 신한금융입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말 호주 안즈뱅크 베트남 리테일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푸르덴셜 계열의 여신금융 회사까지 사들여 현지화 전략에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의 약점이던 현지인들의 예금과 대출을 늘리는 건 물론 신용 대출시장까지 진출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된겁니다.

    현지 외국계 1위로 올라선 신한베트남은행의 자산은 33억 달러, 신용카드 이용자만 90만 명에 달합니다.

    올해는 신한, 우리은행에 이어 농협은행까지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어 한국계 은행들간의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농협금융은 베트남 최대 국영은행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무계좌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업 특화 전략으로 틈새 시장을 가져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농협금융 관계자>

    "실물이랑 경제지주쪽이랑 같이해서 캄보디아, 미얀마 이런 곳처럼 농기계 대출이나 수출하고 할부금융이라든지 종자사업이라든지 해서 실물과 금융이 같이 진출하는 전략을 짜고 있거든요"

    은행들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외국계 은행에 까다로운 인허가 장벽을 만들고 있어, 현지 은행과 제휴를 맺거나 여신전문업체를 인수하는 쪽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동남아 여신전문업체를 추가 인수해 해외 영업망을 500개로 늘릴 계획고, 해외 네트워크가 적은 농협은행도 캄보디아의 소액대출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국내 은행들의 공격적인 영업에 지난해 11월까지 해외지점 매출은 7,4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은행들은 올해들어 글로벌전략을 담당할 부서와 현지 인력을 늘려 2~3년 뒤 해외 사업비중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나은행은 전체 순이익의 21%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40%로 확대하고, 신한·우리은행은 20%, 농협은행은 10%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베트남뿐 아니라 아세안 나라들은 한국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반이기도 하지만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동시에 진행돼 이를 활용한 금융회사들의 점유율 경쟁도 본격화될 걸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