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靑 새 대변인 첫 일성…"대통령께 귀찮도록 물어보겠다"

입력 2018-02-02 19:02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난 박수현 전 대변인의 뒤를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임명된 김의겸 신임 대변인의 첫 일성은 "궁금한 점은 대통령께 열심히 물어보겠다"였다.
대통령을 대변하는 중책을 맡은 만큼 무엇보다 본인이 먼저 문 대통령의 진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통령의 진심을 언론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김 대변인은 2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 대변인이 문 대통령을 직접 본 것은 이번 오찬이 처음이라고 한다.
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오찬 자리에서 `출입기자의 말진, 2진이 돼서 궁금한 점은 직접 여쭤보겠다. 귀찮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더니, 문 대통령이 `와서 직접 물어보고 대답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전임 박 대변인처럼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모든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먼저 "대통령 일정에 대변인이 참석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다. 계속 참석하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발탁 배경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을 잘 모르는 분이 어떤 직책을 맡아서 혼선이 생기고,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며 "그런(문 대통령을 잘 알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임명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김 대변인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있었던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취재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대변인으로서 첫 공식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 내용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정상외교 일정`이었다.
기자들이 첫 브리핑을 마친 소감을 묻자 김 대변인은 "많이 떨렸다. 목소리도 갈라지고, 보고 읽는 것도 왜 못하나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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