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 부문 호황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올해 국내 주택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실적 전망도 어두운 만큼 사업다각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서태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3배나 증가했습니다.
대림산업도 영업이익이 1년전보다 30% 증가했고 현대건설은 3년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주택 부문에서 돈을 많이 번데다 대규모 사업 등이 본격적으로 이익에 반영됐습니다.
문제는 올해 국내 주택건설경기가 빠르게 하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점입니다.
<인터뷰>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본격적으로는 5~6월부터 감소세를 나타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동안 분양 물량 쌓아왔던 것들도 이제 다 처분이 됐고...”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택부문에만 치중하는 건설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경고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A증권회사 애널리스트
“내년은 이제 업체마다 갈라질 수 있어요. 주택 업황만 보면 내년부터 꺾이는 게 맞는데 업황트렌드와 차별화되서 경쟁력을 발휘해서 성장성을 유지하는 그런 회사들이...”
건설업계 환경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건설사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B 건설사 관계자
“동남아 쪽 토목인프라라든지 공항, 이런 양질의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실제 입찰에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동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그쪽에서도 입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전략적인 사업을 수주하고 다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서태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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