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폭설로 시내 도로 눈 쌓이고 얼어붙어 출근길 비상…최고 40㎝ 눈
제주폭설로 제주도가 얼었다. 5일 오전 제주 전역에 사흘째 폭설이 쏟아지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은 것.
제주폭설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출근길 시민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까지 한라산 어리목 91.5㎝, 아라동 34.4㎝, 유수암 19.6㎝, 성산 5㎝, 추자도 2.3㎝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폭설 상황이 초래됐다.
기상청은 이와 관련 7일 오전까지 산지에 10∼40㎝, 그 외 지역은 6일 오후까지 2∼7㎝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졌으며, 북부와 동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제주도 남부를 제외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제주폭설로 도로는 사실상 마비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지 도로 중 110도로와 516도로(제주대 사거리∼성판악) 등 한라산 횡단도로와 제1·2산록도로, 첨단로(영평동∼첨단3가)는 대·소형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번영로, 한창로, 남조로(남조로 교차로∼시경계), 서성로는 전 구간에서 대형·소형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시 아라동 등 시내 도로에도 폭설로 상당 구간은 얼어붙어 출근길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제주폭설로 온도는 뚝 떨어졌다. 시내권의 최저 기온도 영하 1도 내외로 뚝 떨어져 낮았다.
제주 시민들은 두꺼운 옷을 껴입고, 목도리를 하고도 찬바람에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출근길에 나섰다.
한편 전국적으로 몰아닥친 한파에다 제주의 기상악화까지 겹친 지난 4일,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었다.
제주에는 6일까지 폭설과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항공청과 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이 비상대책 마련에 부심하다.
제주폭설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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