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몸의 이상신호로 봐야…논문 통해 알아보는 건선치료법

입력 2018-02-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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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허그한의원 대구점 양윤홍 원장은 "실제 건선한의원을 찾으시는 환자분들 중에도 자신에게 건선이 생겨난 원인조차 모르는 분들이 부지기수다"며, "원인을 모르는데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할 리 만무하다. 그렇다 보니 수년간 연고만 발라왔다는 분부터 어디에 좋은지도 모르는 한약을 몇 첩씩 달여 드셨다는 분까지 가지각색의 건선치료사례를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건선은 피부병이 아니다. 단순한 피부병이라기보다는 피부로 나타난 몸의 이상신호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면서, "건선치료는 피부가 아닌 몸의 문제를 바로잡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선은 면역이상으로 인해 피부 각질의 재생이 지나치게 빨라지면서 홍반, 인설,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으로, 재발이 잦고 치료가 어려운 탓에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양 원장은 건선완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눈에 보이는 피부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에는 한계가 있으나, 염증을 유발하는 체내 원인을 해결하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양윤홍 원장이 발표한 논문 <건선 환자 101명의 6개월간의 한의학적 치료효과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6개월간 건선환자를 치료한 결과, 건선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지수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치료 전 평균 15.80이던 환자들의 PASI 지수는 치료 후 6.30으로 급감한 것이다. 또한 초기 PASI 점수의 50% 이상 호전을 의미하는 수치인 PASI 50을 달성한 환자가 전체 환자의 61.38%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양윤홍 원장은 "건선치료한의원을 운영하며 기존 건선치료방법에 의문점을 가지거나 건선의 원인을 몰라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놀랐다. 스스로 가진 질환의 원인조차 모르는 상태에서는 치료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해 발생하는 스트레스 역시 건선관리에 당연히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건선치료가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나 과학적인 진단과 검증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면 치료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건선치료, 이제 피부가 아닌 몸을 보시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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