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종목 비중을 높인 통합지수 `KRX300`이 오늘(5일) 첫선을 보였습니다.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신규지수도 약세를 보였는데요.
다만 향후 수급과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 IT 부품주가 대거 포함된 만큼 반등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코스닥 신통합지수인 KRX300이 오늘(5일) 출범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대부분의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신규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 이상 하락하며 악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코스닥 종목 비중을 높였음에도 코스피 수준의 하락을 보인 것은 앞으로 신규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위원
"(KRX300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은 68개로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9%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수급 개선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일단 KRX300 지수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국내자산운용사 10곳 가량이 KRX300지수를 사용하는 ETF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KRX300에 편입된 코스닥 종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IT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IT 부품 중에서도 반도체 장비,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증착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기업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종목별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한국 상장사 중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 증착장비`를 중국 로컬 반도체 기업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선호주로 꼽힙니다.
원익IPS 역시 DRAM 시설투자가 활발히 전개되는 환경에서 원자층 증착장비 공급 확대가 예상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매출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반도체 호황이 내년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업체도 눈 여겨 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SK머티리얼즈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규 공장을 가동함에 따라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한편, 국내 경쟁사가 하반기에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IT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이 시장의 매기를 IT 부품주로 확산시킬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인터뷰>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했기 때문에 미국 국채 금리 상승때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부분은 있지만 삼성전자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런 것들 때문에 IT주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소재나 산업재 등 수출주로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IT주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게 보이는 것 또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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