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바가지 숙박' 공유경제로 해결

이지효 기자

입력 2018-02-06 17:51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비싼 숙박요금 문제는 여전히 도마 위에 올라있습니다.

    한 숙박 공유업체가 강원도 지역민들과 손 잡고 저렴한 가격의 숙소를 30% 이상 늘리기로 해 숙박비 부담이 다소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흥행을 좌우할 변수는 숙박 문제입니다.

    일부 숙박업소들이 대목을 잡기 위해 가격을 지나칠 정도로 높게 책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는 동계올림픽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숙소를 30% 늘리기로 했습니다.

    강원도 지역주민과 단기 임대계약을 맺고 숙소를 제공하는 집주인과 여행자를 저렴한 가격에 연결해주는 겁니다.

    강원 지역 평균 호텔요금은 50만원 정도인데, 에어비앤비를 활용하면 18만5천원에 숙박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아 올림픽 기간에만 예약자가 9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객실 당 2명씩 묵는다고 가정했을 때 호텔 숫자로는 28개, 방 갯수로는 4,500개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인터뷰> 이상현 / 에어비앤비 운영총괄 대표

    "기존에 있던 자원들, 남는 방, 숙소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용이 없어서 경제적 효과가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언어장벽으로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와 함께 공항에서 숙소까지, 또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운행하는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입니다.

    숙박공유 서비스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규모가 큰 국가적 행사가 있을 때 대안으로 활용된 사례가 많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불미스러운 사고들이 발생한 만큼 보안이나 안전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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