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긴축…자산가격 조정 불가피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2-07 17:19  



    <앵커> 연초 국채금리 급등에다 이번주에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각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게 가장 주된 이유로 꼽히는데, 긴축의 시대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시그널에도 과열 양상을 보이던 금융시장은 조정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국채금리 급등에 이어 최근 주가까지 급락하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지나친 낙관으로 고공행진을 보이던 주식 등 위험자산에 몰리던 과열을 일부 되돌리는 과정이라는 평가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뉴욕증시 조정에 대해 "상당한 변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시장은 잘 돌아가고 있다"며 '정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촉발됐습니다.

    미 연준 통화정책 방향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던 임금상승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미국이 4차례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최근 미국 금리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부담들이 실물경제나 금융시장 안정에 부담을 주는 영역으로 들어온듯 보여서 지난주부터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을 키우고 있고요."

    속도가 관건이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저금리에 넘쳐났던 돈이 회수되는 과정에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외국인 자본유출과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미 연준 의장이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와 증시 급락을 불러온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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