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7일 여의도 KRX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 재도약의 중심인 벤처·혁신기업들에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를 위해 정 이사장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의 상장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정 이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기존 상장 진입요건을 개선해 실적보단 성장성이 큰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는 성장성 있는 기업뿐 아니라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정 이사장은 코스닥 기업을 중심으로 한 새 지수도 추가로 마련할 예정입니다.
그는 "곧 선보이게 될 KRX300지수에 이어, 자산운용사 등의 추가 상품에 대한 개발 요구를 반영해 다음달 중 KRX300 ETF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2분기 내에 시가총액 2천억~1조원 종목 대상 코스피·코스닥 통합 중소형주지수를 추가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코스닥시장 위원회 확대와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정 이사장은 "이미 코스닥시장위원 회장과 본부장 분리 등을 위한 정관 개정이 진행중이고, 이달 내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나면 위원장과 본부장 선임을 다음달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코스닥 시장위원도 곧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권한 강화는 코스닥시장위원회 구성이 완료된 후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시장의 성장을 위한 대책뿐 아니라 건전성과 신뢰성 제고도 소홀히 여기지 않을 것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부실기업이 시장에서 조기 퇴출될 수 있도록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요건을 확대하고,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등과 상장주선인에 대한 보호예수의무 강화할 방침"이라며 "추가로 불성실공시 우려 법인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기업 내부회계관리 관련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시가단일가매매 개편이 추진됩니다.
정 이사장은 "기존에는 장시작(오전 9시)전 1시간동안 시가단일가 매매를 하고 있지만 호가 집적도가 낮고 예상체결가격과 당일 시가 간 가격 괴리가 존재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단일가매매 운영시간을 현행 1시간에서 30분 이하로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해외 시장을 보면 독일과 영국은 10분이고, 아시아 국가에선 홍콩과 대만이 30분으로 지정돼 있어, 이를 참고해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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