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었죠.
하지만 코스닥 시장은 대장주 셀트리온 이전으로 인한 추종자금의 리밸런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주 초부터 급락한 코스닥 시장은 어제(6일) 기관이 75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습니다.
특히 코스닥 150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이를 두고 셀트리온 이전 효과가 나타난 것이란 풀이가 나오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이전이 이뤄지면 코스닥 150을 추종하는 여러 펀드들이 셀트리온을 팔고 이 자금으로 나머지 코스닥 150 구성 종목들을 시가총액 비율대로 매수해야 하는데,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연일 하락세를 보인 최근 장이 저가 매수의 적기였다는 겁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기관투자자들, 특히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경우 셀트리온 편출로 다른 종목들을 사야하는데 그 종목들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리 매집을 한 것으로..."
코스닥 150을 추종하는 자금 규모가 3조7천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에 투자된 자금 규모는 대략 9천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자금은 우선 코스닥 시장의 차기 1등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가장 많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코스닥 150 지수내 편입 비중을 추산하면 3천억원 규모의 추가 매수가 기대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평균 거래대금 대비 예상 유입액을 고려할 때 바이오 업종 외의 다른 업종으로의 순환매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합니다.
셀트리온이 이전하면 코스닥 150에서 바이오·헬스 업종 비중이 낮아지는 반면, 소프트웨어, 미디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종목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종목별로는 원익머트리얼즈, 고영, 솔브레인, 실리콘웍스 등 IT장비주를 비롯해 나스미디어, 로엔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종주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습니다.
특히 로엔의 경우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패시브 자금 예상 유입 강도가 56.5%로 시장 수급이 1.5배 넘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셀트리온 이전 상장 이후 셀트리온에 들어가있던 추종자금이 소외됐던 다른 업종에 유입되면서 코스닥 시장을 받쳐줄 것."
셀트리온이 떠난 코스닥 150에 신규 편입된 테라세미콘의 수급 개선 효과도 기대됩니다.
테라세미콘이 코스닥 15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0.3% 수준으로, 70억원 규모의 매수 자금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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